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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기, 겨울에 태어나서 처음부터 콧물, 코막힘을 달고 살았죠. 처음엔 산후조리사 이모님께서 말씀해주신 코끼리뻥코를 꽤 오랫동안 사용했어요. 완전 신생아때는 별 문제 없이 잘 사용하다가 아기가 점점 의지가 생겨나고 하기 싫은게 확실해지면서;; 코뻥을 거부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코뻥을 할 분위기만 되면 도망가기 바쁘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나요. 저도 마음이 약해서 억지로 하는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못하는 날이면 그날은 아기도 숨쉬기 힘들어 자꾸 깨고 저도 자꾸 깨고... 서로 힘든 밤을 보냅니다. 솔직히 흡입하는 것도 어느정도 세기가 적당한지도 모르겠고 아기가 느끼는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 알수가 없으니 할 때마다 고민되더라구요.

      그래서 엄청 검색했죠. 뭔가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러다 알게된게 '노시부 콧물흡입기'였어요. 가격에 완전 깜놀하고;;; 아니 무슨 콧물 빼는게 20만원이 넘어?!!! 정말 놀랍지 않나요?!! 아무리 효과가 좋다해도 20만원대는;;; 어쨌든 코뻥으로 고생하는 엄마들은 아무리 비싸도 다들 저처럼 구입하겠죠-.,-ㅎ 비싸도 우리아기가 좀 덜 고생하면 좋겠네~ 하는 심정이겠죠. 늘 그렇듯 일단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볼께요.

     

    아기 코뻥

     


     

    #. 생김새

      이렇게 생겼어요.

      뭐 생각보다 별거 없어요. 콧물 흡입해주는 진공청소기같은 본체와 흡입관. 이렇게 심플하죠.

     

      뒷면엔 노시부 로고와 코드꼽는 곳.

     

      버튼을 누르면 청소기 소리를 내며-.,- 작동하고 세기도 조절할 수 있어요. 

     

      호스를 이쪽에 연결하면 되요. 마치 유축기 같이 생겼네요. 

     

      이 부분을 코에 넣어 흡입해요. (굳이 콧속까지 넣지 않아도 됨)

     

      사용한 뒤엔 이 부분만 빼서 세척해 주시면 되고, 제대로 사용했다면 호스로는 콧물이 안들어간다고 하네요.

     

     

    #. 사용기

      그래서 우리 아기가 코뻥을 잘 하느냐?!! 사실 우리아기는 코뻥을 하려고 코를 만지고 어디가 막혔는지 보려고 코를 들여다 볼 때부터 난리가 나기 때문에^^;; 코뻥기계를 들이 대는것 부터가 어려웠어요. 흡입이 한번에 확~ 되는 것 보다 사실 그게 더 문제였죠-.,- 기계소리가 엄청 크기 때문에(정말 청소기 소리가 남) 그 소리에 놀랄까봐 소리만 먼저 들려주었는데 다행히 소리 자체에 공포는 별로 없더라구요. 처음엔 뭔지도 모르고 자기가 눌렀다 껐다 하며 놀더라구요ㅎㅎ

      여전히 아기에게 사정사정을 해가며 붙잡아다가 코뻥을 겨우겨우 한답니다^^;; 일단 코에 잘 맞춰지면 흡입은 잘 되는 것 같아요. 전 세게 안하고 있어요. 최저와 중간 사이 정도에 놓고 사용하고 있는데, 항상 목욕 후 콧물이 좀 불어 있을 때 사용해서 그런지 그정도만 해도 잘 뽑히더라구요. 

      그렇게 늘 겨우겨우 혼자 코뻥을 시키다가 요새는 그냥 남편이 아기를 잡고 제가 후딱 해버려요. 그렇다고 완전히 꼼짝 못하게 하면 아기가 너무 공포스러울 것 같아서 어느정도는 느슨하게 잡고 제가 말로 계속 다독이면서 코뻥을 하죠;; '힘들지~ 미안해 엄마가 빨리 빼줄께~ 조금만 참아줘~' 하면서요ㅠㅠ 다 하고 나서는 남편이랑 제가 막 박수쳐주면서 잘했어~ 잘했어~ 하면서 안아주고 기특해하니까 아기도 금방 기분 풀리더라구요ㅎㅎㅎ

      그러다 최근엔 본인도 막혀있는게 뻥~ 뚤리는게 좋은지 많이 반항하지 않을 때도 있어요. 여전히 난리는 치지만 예전처럼 격렬하게 울고불고는 안하더라구요. 잠시 가만히도 있어줘요ㅎㅎㅎ 그럴때 팁 부분을 요리조리 움직여주면 확~ 빨려 나와요. 보는 저도 엄청 시원해요. 나중에 빨려 나온거 보면 너무 후련하고 뿌듯하답니다. ㅎㅎ 오늘은 좀 편히 잘 수 있겠구나~ 안심도 되요.

     

     

    #. 아쉬운점&좋은점

     

      그래서 결론적으로 아쉬운점은 일단 소리가 너무 커요;; 다행히 소리 자체에 저희 아기는 별로 공포는 없는데 다른 아기들은 좀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 가끔 좀 늦은시간에 목욕하고 코뻥할 때가 있는데 다른집에 들릴까 신경쓰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가장 큰 단점!! 가격!! 아무리생각해도 너무 비싸요ㅠㅠ

     

      좋은점은 확실히 흡입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코끼리 뻥코로 하면 뭔가 순간적으로 확! 흡입하기 때문에 좀더 아기가 놀라지 않을까 싶은데 이건 단순히 세게 흡입 된다기 보다는 세기도 조절되고 좀더 부드럽게 흡입되는 느낌이예요. 

      그리고 코끼리 뻥코는 직접 흡입이기 때문에 아기 코뻥후 감기가 옮는 경우가 많대요. 그런 분들한테도 좋을 것 같아요. 


     

      대채적으로 후기들이 좋은 것 같더라구요. 제가 사용해봐도 나름 괜찮구요. 저희 아기는 단순히 겨울 코막힘 때문에 구입했지만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자주 빼줘야 하니 이런 기계하나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가격이 워낙 쎄니 가성비를 따지자면... 음... 사실 제가 다른 콧물흡입기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건 솔직히... 제가 잘 사용할 줄 몰라서 그런건지 하나도 빠지지 않더라구요;; 그런 형태의 콧물흡입기는 왠지 다 비슷할 것 같아서 이 '노시부 콧물흡입기'를 구매한건데 확실히 잘 빠지긴해요. 그러니 대채할만한 것이 없으니 가성비를 논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비싸도 살 수 밖에 없으니까요ㅠㅠ

      어쨌든 힘든 아기 코뻥~ 여전히 아기는 난리지만 그래도 한번 코에 들어가면 확실히 빼주니 후회는 없어요. 아기도 빨리 끝나니 덜 힘들어 하는 것 같구요. 전 구매한거 후회안해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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